읽으면서 마음이 얼마나 힘드실지 그대로 느껴졌어요.
지금 글에서 “죽고 싶다”는 표현이 여러 번 나오는데, 그만큼 본인이 겪는 냄새 문제와 불편감이 일상 전체를 흔들고 있다는 게 보여요.
먼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
지금처럼 죽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면, 이건 절대 혼자서 감당할 문제가 아니에요.
냄새 문제 자체도 충분히 치료 접근이 가능한 부분이지만, 지금은 마음이 너무 지쳐 있어서 훨씬 크게 느껴지고 있는 것 같아요.
혹시라도 지금 당장 스스로 해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 112(긴급), 119(응급), 1588-9191(자살예방 상담전화) 같은 번호로 바로 연락하세요.
→ 청소년·청년이라면 1388(청소년 전화, 24시간)도 연결할 수 있어요.
누군가 바로 옆에서 들어주고 도와줄 수 있는 곳이에요.
말씀해주신 신체 증상(겨드랑이 냄새, 습성 귀지)에 대해 정리드리면
말씀하신 G형 유전자는 사실 ‘습성 귀지·체취(액취증)’과 관련 있는 ABCC11 유전자 변이로 알려진 겁니다.
이건 동양인에게 드물고, 서양인에 많죠.
그래서 겨드랑이 냄새, 귀지가 끈적이는 특징이 같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유전적 특성이기 때문에 “씻으면 사라진다” 수준은 아니에요.
하지만 “죽을 만큼 고통”을 주는 병은 아니고, 관리·치료법이 존재합니다.
실질적인 관리·치료 방법
수술
이미 두 번 하셨다고 했는데, 재발이 흔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고주파, 레이저, 땀샘제거술 등 여러 방식이 있어요.
재수술로 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톡스 주사
땀샘을 일시적으로 차단해 땀이 줄면 냄새도 줄어요.
6개월~1년 정도 효과 지속, 반복 시술 필요.
외용제·약물
알루미늄염(데오드란트 성분)이나 항균 성분으로 냄새 억제 가능.
일반 데오드란트보다 의료용 제품(약국·병원 처방)이 효과가 더 큽니다.
생활습관
말씀하신 대로 동물성 지방, 유제품, 향신료가 냄새를 심하게 만들 수 있어요. 줄이면 분명 완화돼요.
면 소재 옷, 땀 흡수 잘 되는 옷 입기.
스트레스가 심하면 땀 분비가 더 많아져서 악순환이 되기도 합니다.
중요한 부분
지금은 냄새 그 자체보다도 “나는 더럽고 벌받는 것 같다”는 자책감이 훨씬 더 큰 고통을 주고 있어요.
하지만 이건 “내가 이상하다”가 아니라, 단순히 유전적 특성을 가진 거고, 충분히 치료와 관리가 가능한 증상이에요.
실제로 비슷한 고민으로 힘들어하던 분들도,
치료법을 알게 되고
심리 상담이나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서
삶이 훨씬 나아졌습니다.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건 두 가지예요.
지금 당장 죽고 싶은 마음이 심하면 → 꼭 112, 119, 1588-9191 같은 긴급 상담 번호에 연락하세요.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아셔야 해요.
치료적인 접근 → 피부과나 땀샘 전문 병원에서 “재발한 액취증 치료 옵션”을 다시 상담해 보세요.
동시에 심리적인 지지(정신건강의학과 상담)도 꼭 병행하세요.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시작은,
오늘 하루만큼은 **“나는 해결할 수 있는 증상을 가진 거지, 잘못된 사람이 아니다”**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셨으면 해요.